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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학가 밤문화 가볍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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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학가 밤문화 가볍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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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Transcript


  1. 세종은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인식이강하지만, 해가지고나면대학가주변부터동네상권골목까지소리가바 뀐다. 평일저녁에는스터디를끝낸학생들이카페와분식집으로, 금요일밤에는주류와음악을찾는무리가쉽 게눈에띈다. 서울처럼거대한클럽벨트가있지는않다. 대신좁고조용한길을따라소규모술집, 포장마차형 포장마차, 공용자전거로 10분이내거리의라이브바가점점이놓여있다. 도시의규모와성격을감안한가벼운 야외산책, 소리낮춘술자리, 첫차를기다릴필요가없는귀가동선. 이정도균형을바라는사람에게세종의밤 은꽤맞춤하다. 도시구조부터다르다. 세종은신도시조성단계에서생활권을구획했고, 상권이주거지에가까이붙었다. 대학 가라부르는곳도전통적의미의캠퍼스울타리가아니라, 세종캠퍼스가흩어져있고원룸과학원, 카페가모인 블록단위다. 그래서밤문화가거대한중심지하나로몰리기보다, 생활권중심상가에작게분산된다. 취향과예 산에맞춰고르기쉽고, 동선이짧다. 그만큼과음이나장거리이동으로인한피로도줄어든다. 반대로말하면, 대형클럽이나테마형바를찾는사람은선택지가줄어아쉬울수있다. 언제, 어디서시작할지 세종의밤은시작이빠르다. 주로 20시전후로 1차자리가채워진다. 행정타운근무자는퇴근후바로모이고, 학 생들은야간수업이나스터디를마치자마자내려온다. 금요일과토요일은예외라기보다표준에가깝다. 23시가 넘으면확실히분위기가잦아든다. 그렇다고즐길게끊기는건아니다. 숨은라이브바, 술없는디저트카페, 동 네공원벤치에서담소를나누는풍경이남는다. 장소로는대학가중심상권, 즉원룸밀집지와학원가가맞닿은블록을기준으로잡으면된다. 세종의상권은도 로번호로구분하는경우가많아초행자에게낯설다. 간단히말해, 중앙수변공원과가깝고버스접근성이좋은 블록이밤손님을가장많이받는다. 걸음이느린편이라면버스정류장에서도보 5분이내, 택시를탈생각이라 면광역버스정차지에서기본요금안쪽거리를찾으면귀가가수월하다. 학생들이약속을잡을때흔히말하는기준점이세가지다. 늦은시간에도밝은골목, 흡연구역이명확한가게, 2 차로옮기기쉬운상권구조. 이세가지를충족하는구간이보통망하지않는골목이다. 가게회전이잦은신도 시특성상, 유행이바뀌어도골목의생명력은이조건으로유지된다. 소주, 맥주, 칵테일의현실적선택 예산과분위기를동시에고려한다면, 소주집이나호프집이기본값이다. 테이블간격이넓고, 소음이평균이하 인집을찾기어렵지않다. 시즌메뉴를강하게밀지않는집이대체로안정적이다. 사장님이직접굽는꼬치, 매 일마감에재어두는양념통닭같은단골메뉴가두세가지있는곳이오래버틴다. 이런곳은맛이과장되지않 아도후회가적다. 칵테일을마시고싶다면선택의폭이좁아진다. 바형태의소규모라운지는주말에만자리잡기쉽다. 바텐더한 두명이운영하는곳은주문속도가빠르지않다. 숫자 4 이상의인원으로가면한번에제대로서빙받기어렵다. 그래서이도시에선칵테일을메인으로잡기보다, 맥주로 1차를가볍게하고소수인원만 2차로바에옮겨타는 방식이잘맞는다. 무알코올음료를선택해도위축될필요없다. 세종의대학가술집은어른손님과학생손님이섞이는구조라논 알코올메뉴를자연스럽게제공하는편이다. 자몽소다, 청포도에이드정도는기본으로갖추고, 라씨나요거트 블렌드로메뉴하나를밀어주는곳도있다. 무알코올맥주역시편의점과술집모두에서어렵지않게구할수있 다. 음주를피하거나운전대를잡아야하는사람에게편한환경이다. 배경음과대화의균형 도시의밤을고르는기준은음악만큼조명에좌우된다. 세종의술집은대체로밝다. 임대료와회전율을고려하 면, 사진이잘나오는밝은공간이유리하기때문이다. 어두운조도를고집하는바는의도적으로숨는다. 입간판 을최소화하고, 내부조명을노출형전구로낮춰대화를살린다. 이런집은식기소리와낮은음량의재즈, 혹은

  2. 90년대한국발라드를배경으로깔아둔다. 대화를하러온사람에게는축복이지만, 이벤트성모임이나생일파티 에는맞지않는다. 소음문제는생각보다중요하다. 아크릴천장보강이나흡음재패널을쓴집은쩌렁쩌렁한반향이덜하다. 오픈 주방이지만배기와그릴을바깥으로과감하게뽑아낸집도담소하기좋다. 개인적으로는입구에우산통과우드 코스터가잘정돈된집을믿는편이다. 작은디테일을챙기는집은손님간충돌도낮출가능성이높다. 예산, 시간, 이동: 균형잡기의기술 학생예산으로부담없이즐기려면, 1차에서과감하게야식메뉴를함께해결하는편이낫다. 세종은배달이빠 르고편의점간식의질이준수해서, 2차에서억지로배를채우다지출이늘어나는일이잦다. 대략인당예산 1만 5천원에서 2만 5천원사이면, 맥주두잔과안주하나로만족할수있다. 칵테일바는잔당 9천원에서 1만 5천원 사이가일반적이다. 바틀을여는문화는드물고, 있더라도가격대비효용이낮다. 마감시간은보수적으로생각해야한다. 대다수가게가자정전후로정리한다. 행정타운과가까운집일수록더 빠르다. 넉넉히잡아 22시 30분에 2차로옮기면, 24시이전에계산하고나올수있다. 자전거를타는경우, 공유자 전거대여반납스테이션이닫히는시간을확인해두는게좋다. 늦은시간에스테이션이가득차반납이안되는 경우가종종있다. 이럴때 2, 3분차이로과금이늘면, 분위기가깨진다. 택시는대기줄이몰리는시간대가명확하다. 금요일 23시 30분전후가피크다. 대학가중심의골목까지택시가 들어오지못하는날도있다. 보행자안전을이유로차량진입을막는경우인데, 이럴때는큰길모퉁이에서불러 야한다. 미리택시앱에서즐겨찾기위치를두세군데만들어두면귀가가단순해진다. 작은모임, 큰모임, 혼자걷기 네다섯명이가장안정적이다. 테이블을합칠필요가없고, 소음이덜한앉은자리를받을확률이높다. 여덟명을 넘어가면예약이사실상필수다. 세종의소규모가게는대관개념이느슨하다. 전화로양해를구하면한두시간 단위로공간을비워주는경우가꽤있다. 생일케이크반입도관대한편이지만, 촛불을켜는순간다른손님과마 찰이생길수있으니타이밍을지혜롭게잡는게좋다. 혼자밤을보내고싶을때는코스가다르다. 늦게까지여는디저트카페, 편의점테이블, 수변의벤치. 세종은자 전거도로와산책로가도시를촘촘히묶는다. 조도가일정하고 CCTV가많아심리적피로가덜하다. 이어폰을 귀에서빼고걸으면, 매미소리와버스변속음사이로집집마다창문닫는소리가들린다. 이런도시는흥분보다 느긋함을제공한다. 밤문화라는단어가꼭소란을뜻하지않는다는걸몸이기억한다. 가볍게, 하지만안전하게 밤을가볍게즐기는핵심은두가지다. 욕심을줄이는것, 그리고동선을단순하게만드는것. 이도시에선그두 가지가구조적으로가능하다. 다만세가지는습관으로가져가면좋다. 첫째, 엘리베이터나골목모퉁이를돌때 휴대폰을잠시내려두고주변을확인할것. 둘째, 밤에자전거를탈때전조등을켤것. 셋째, 음주량을개인기준 으로기록해둘것. 기록이라해봐야, 소주몇잔에서컨디션이꺾이는지, 맥주를섞으면다음날두통이오는지정 도다. 반복해서같은실수를하지않게해주는최소한의데이터다. 응급약파우치는과하지않다. 해열진통제한알, 소화제두포, 일회용밴드두장이면충분하다. 친구가넘어졌 을때, 신발에발이까였을때, 기분좋은밤을사소한통증이망치지않게한다. 택시를타기직전, 에어컨바람이 세면외투를하나걸치는것도좋다. 한여름에도심야의강바람은차갑다. 주류없이도밤의감각을채우는방법 술이없어도밤은즐거울수있다. 세종의대학가에서인기있는무알코올코스는의외로단순하다. 퀴즈나보드 게임이있는카페에서한두시간보내고, 따뜻한국물이나국수로속을채운뒤, 공원을산책하며야식으로길거 리식빵이나추억의과자를나눠먹는다. 밤의민족여기에사진찍는재미까지더하면오래기억에남는다. 조명

  3. 이과하지않은주택가경계에서골목표지판과오래된나무를배경으로찍으면, 도시의새것과낡은것사이가 한프레임에담긴다. 차를가져온다면, 카페인과당분의균형을고려해음료를고르는게좋다. 늦은시간의과한카페인은다음날오 전의집중력을갉아먹는다. 과일차나디카페인라떼를고르면무리없다. 디카페인을취급하는카페가늘었다. 선택폭이넓어졌다는건, 야간에도컨디션을세밀하게조절할수있다는뜻이다. 지역맛과밤의천천한리듬 먹거리는도시의밤을정한다. 세종의밤은매운맛을빼면안된다. 빨간국물의추억은학생예산에가장친화적 이다. 국물떡볶이는밤에더맛있다. 기름의온도가떨어지고, 양념의염도가혀에익숙해질때비로소균형이 난다. 혼자서떡볶이와튀김, 순대를모두소화하기어려우면, 기본떡볶이에삶은달걀하나를추가해보자. 구성 이단순해지면, 속이훨씬편하다. 고기를굽는집은환기가좋은지먼저본다. 밤에먹는고기냄새가옷에스며드는건피곤한일이다. 배기덕트 가테이블마다내려오는집이정석이지만, 최근에는테이블양옆에수직흡입을쓰는구조도늘었다. 연기가머 리위로뜨지않아머리카락냄새가덜배는장점이있다. 늦은시간에는등심이나목살같은담백한부위를고르 고, 양념고기는낮에즐기는편이다음날이편하다. 해장까지염두에두고마신다면, 물을충분히마시는습관이첫번째다. 맥주와물을잔수로맞바꾸면화장실을 자주찾게되고, 대화흐름을끊는다는단점이있다. 그래서개인적으로는, 메뉴교체나재주문타이밍에맞춰물 을확실히보충하는방식을추천한다. 자리에서일어나는횟수를줄이면서도수분을잃지않는다. 초행자를위한현실체크포인트 첫방문이라면동선과환경을미리이미지로그려두면실패확률이크게준다. 개인적으로학생, 직장인, 여행자 각각에게유용했던체크포인트를한장에정리해두었다. 핸드폰메모에붙여두면편하다. 시작시간: 평일 19시 30분, 주말 20시. 이시간대에맞추면자리선택폭이넓다. 1차길이: 80분전후. 90분 을넘기면 2차로옮기기귀찮아진다. 이동거리: 도보 7분이내. 비가오면 5분으로줄인다. 예산범위: 인당 2만에서 3만. 칵테일바를낀다면 3만에서 4만. 귀가시간: 자정이전. 공유자전거반납과택시대기피크를 동시에피한다. 이다섯가지를지키면, 대부분의변수가통제된다. 나머지는현장에서조정하면된다. 계절이바꾸는밤의온도 봄에는벚꽃과신입생환영회가겹친다. 거리의소리가갑자기커지고, 가게는단체예약으로숨가쁘다. 이시기 에는테이크아웃가능한메뉴를추천한다. 편의점에서컵얼음을사고, 근처작은빵집에서버터프레첼을하나 집어든뒤, 수변산책로에자리를잡으면파티를피해도계절을즐길수있다. 여름은늦은시간에도더위가남는다. 냉면과맥주를같이시키는조합은과하게차다. 냉면은다음날속을느끼 하게한다. 여름밤에는간장베이스의닭요리나채소를많이쓰는안주가무난하다. 수분과나트륨을함께보충 하면탈수감이덜하다. 에어컨바람이센자리라면, 얇은셔츠하나를여벌로준비하자. 땀이마른뒤의냉기야말 로여름감기의주요원인이다. 가을은최적의계절이다. 술집도, 카페도, 산책로도과밀하지않다. 바람이선선해서도보이동이즐겁다. 이때는 1차를실내에서, 2차를야외에서보내는구성으로리듬을만든다. 온도차가적어컨디션도안정적이다. 겨울은조명이예쁘다. 창가자리에서따뜻한음료를마시거나, 실내에서느긋하게오래앉아있는경험이빛난 다. 하지만환기를자주하는가게에서는바람이생각보다차갑다. 난방기바로아래자리는따뜻하지만건조하 다. 수분을충분히보충하되, 달고진한술을과하게마시지않도록균형을잡자. 달콤한리큐르가겨울밤에특히 잘넘어가지만, 다음날을망치기쉽다.

  4. 밤을기록하는몇가지방법 가벼운밤일수록기록이남는다. 무겁게마신날은사진이흐릿해지고대화가단편적이다. 그래서작은디테일 을적는다. 메뉴의가격, 음악의분위기, 조명의색온도, 가게직원의동선. 이런정보는다음만남의선택지를정 교하게한다. 기록의형식은자유롭다. 노트앱에이모지로평가를붙이는것도좋다. 별점보다감정을떠올리게 하는게중요하다. 예를들어, 옆테이블과의간격이넓어편했다, 오픈키친에서튀김냄새가덜올라왔다, 화장 실세면대수압이세서빨리씻을수있었다. 이런노트는같은예산과같은인원으로밤을다시설계할때실용 적이다. 사진은음식보다동선을찍는다. 골목의모서리, 간판의위치, 횡단보도의신호주기. 다음번에늦게도착하는친 구에게설명하기가쉬워진다. 지도앱의즐겨찾기를남용하지말고, 핵심두세곳만고정하자. 즐겨찾기가많아 지면정보의밀도가떨어지고, 결국다시검색부터하게된다. 세종에서만통하는리듬읽기 도시마다밤의문법이다르다. 세종의문법은과하지않은시작, 느긋한이동, 조용한마무리다. 행정도시의시간 표를공유하는도시라서, 밤의소란이길게이어지지않는다. 버스는규칙적이고, 편의점은넓고, 골목은낯설만 큼정돈돼있다. 이런환경에서는절제된즐거움이더큰만족을준다. 소주를한병덜마시고도기분이괜찮은 이유가여기에있다. 대화가분명하고, 귀가가단순하며, 다음날의피로가예측가능하다. 외지인에게는밋밋하게느껴질수있다. 하지만몇번의밤을보내다보면장점이보인다. 과한자극보다, 관계와 컨디션의균형을우선하는도시의호흡. 그호흡을타면, 밤문화가소비가아니라누적이된다. 친한친구와의농 담이다음만남의매듭이되고, 단골가게의사소한배려가일상의안전망이된다. 마지막팁: 가볍게즐기려는사람에게 둘이상이움직일때, 역할을나누면작은사고들이줄어든다. 한명은결제와예약을, 다른한명은이동과귀가 를책임진다. 책임은무겁지만결정은가볍게, 이원칙이의외로긴장을풀어준다. 메뉴선택도같은방식이좋 다. 한사람은안주를, 다른한사람은음료를고른다. 취향의충돌을줄이고, 속도감있는주문이가능하다. 옷차림은과한유행보다실용이낫다. 세종의골목은바람길이많아생각보다쌀쌀하다. 발이편한신발을신고, 겉옷은의자등받이에걸어도모양이망가지지않는걸고르자. 유광소재나큰장식은좁은테이블에서번거롭 다. 남는것은사진보다컨디션이다. 밤을가볍게만드는것은결국잘쉬는기술이기도하다. 세종의대학가에서밤을가볍게즐기는일은장치가필요없다. 계획을심플하게, 욕심을반정도로, 이동을 10분 안쪽으로. 이세가지를염두에두면, 밤은충분히선명해진다. 떠들썩한도시가주는고조감은적을수있지만, 대신꾸준히이어지는편안함이있다. 그편안함은학생에게는다음날과제의집중력으로, 직장인에게는월요일 의회복력으로돌아온다. 도시가설계한리듬을타고, 당신의속도를정직하게지키면된다. 그런밤은길게남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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